제4장 - 창조 세계를 돌봄
내용
성경은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할 때 기본적 관계를 세우셨다. 바로 1)그분 자신과의 관계 2)서로와의 관계 3)선한 땅과 피조물들과의 관계이다. 타락으로 이 세 관계가 모두 왜곡되었다. 하나님의 회복 계획에는 하나님과 화해하고 서로 화해하는 것 뿐 아니라 신음하는 창조세계를 해방시키는 일 역시 포함되어 있다. '부활한 몸의 최종적인 운명에 대한 이해가 현재 우리 몸을 대하는 태도에 영향을 미치듯,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지식은 우리가 지금 이 세상을 대하는 태도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을 더 귀중하게 다루게 한다.'(64)
"땅은 여호와의 것이로다"(시24:1)와 "땅은 사람에게 주셨도다"(시115:16)라는 선언은 서로 모순되기보다는 보완적이다. 땅은 창조로 인해 하나님께 속하고 위임으로 인해 우리에게 속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분을 대신하여 그 땅을 보존하고 개발하도록 책임을 주셨다는 의미다. 두가지 반대 극단을 피하고 자연과의 더 나은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
첫째, 우리는 자연을 신격화하는 일을 피해야 한다. 이는 창조주와 창조세계를 동일시하는 범신론자, 자연세계를 영들의 거처로 삼은 정령숭배자, 뉴에이지운동가들의 실수이며 이 혼란은 창조주를 모욕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자연을 만드셨기에 자연을 존중하나 우리는 자연을 경배하지 않는다.
둘째, 우리는 자연을 착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인 것처럼 오만하게 자연을 대해서는 안된다.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있는 청지기로 우릴 부르셨다.
셋째, 인간과 자연의 올바른 관계는 하나님과 동역하는 것이다. 환경을 보존할 뿐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자원을 개발해야 한다. 만물의 즐거움과 유익을 위해 창조 질서를 변화시키는 것은 고귀한 소명이며 예배의 표현이다. 창조 세계를 돌보는 일에는 창조주를 향한 우리의 사랑이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의할 점은, 하나님은 우리의 일이 예배의 표현이 되도록 의도하셨으며, 창조 세계를 돌보는 일에 창조주를 향한 사랑이 담기도록 하셨다. 그렇기에 일이 마치 우리 존재의 전부인 양 거기 매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건전한 성경적 가르침을 바탕으로 생태계의 위기를 주목해야 한다. '세계인구 성장의 가속화', '지구 자원의 고갈', '쓰레기 처리', '기후변화' 의 문제이다. 이에 대해 기독교 환경 단체를 후원하는 일 등과 아울러 개인적 차원에서의 책임은 무엇일까? 구약학자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환경 친화적 에너지 사용, 불필요한 기기의 전원 끄기, 윤리적으로 건전한 환경정책을 가진 회사의 식품/재화/용역을 구매하기, 환경 보호 협회에 가입하기, 불필요한 낭비피하고 재활용생활화하기' 등을 권면한다. 또한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배한다면서, 예수의 제자라고 주장하면서 그분의 소유인 이 땅에 관심이 없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다는 것이 나는 너무나 불가사의하다. 그들은 이 땅이 오용되는 현실에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낭비와 소비의 생활 방식으로 이 땅의 오용에 동참하고 있다.'라고 강하게 말한다.
"하늘과 모든 하늘의 하늘과 땅과 그 위의 만물은 본래 네 하나님 여호와께 속한 것이로되" (신10:14)
생각
환경을 생각해야 한다는 당위가 삶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지식이 축적과 설득의 과정이 필요한 시대인가. 나 스스로를 보아도 그렇다. 이런 성경적 당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야말로 상황 속에 복음을 살아내는 진정한 회심자가 아닐까. 그러나 이런 위기가 제자들에게는 필수불가결한 코스임에도 선택가능한 옵션으로 여기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만물을 향하신 하나님의 창조, 그리고 새창조의 계획에 눈은 떴으나 생활 속에서 그것을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는 얼마나 적은지. 그것은 과다생산과 소비, 지불의사와 능력... 등의 개념이 혼란스러운 현대 사회속에서 모종의 노예로 살고 있는 것을 반증한다. 한때 가정교회에서 주일에 플라스틱컵을 사용하도록 하고 주일봉사로 컵씻는 일을 하자는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그러들었다. 이런 창조적 봉사의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더 많이 더 두루 퍼지면 좋겠고 실천하면서 지속가능한 일들이 일어나야겠다. 지체들에게 부끄럽다. 하나님께 죄송하다. 창조세계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와 삶이 바로 예배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Posted by daegwi

